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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의 장소' 리니지2M, 용의 계곡에 진입하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19.12.27 15:40

회랑을 건너며 고난의 행군을 겪고, 계곡에 닿으며 하드코어의 세상을 본다. 리니지2M의 후반부는 대부분의 유저에게 여전히 큰 장벽이다.

리니지2M은 출시 후 1개월 동안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인기 순위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과 유저를 모두 잡았고, 게임 실적 면에서 바랄 것이 없는 결과다. 아직도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후반 지역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기란 영지 중에서도, 죽음의 회랑부터 시작되는 구간은 유저를 당황하게 만든다.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일반 몬스터에게 영웅 스킬북을 얻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위험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슬슬 적대 혈맹이 생기면서 사람이 무서워지는 시기

몬스터가 강한 것은 물론, 선공 몬스터 비중이 매우 높고 한 곳에 몰려 있다. 밀집 장소를 통과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다. 아무 생각 없이 메인퀘스트나 신탁 수행을 위해 텔레포트를 타자마자, 검은불꽃 마법사를 비롯한 수많은 몬스터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진풍경을 체험할 수도 있다. 빠르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죽는 것도 빠르다.

그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최우선 준비물은 스킬북 구매다. 고급 스킬북 상인이 판매하는 직업별 희귀 스킬북 가격은 2천7백만 아데나. 낮은 레벨에서 처음 확인하면 멘탈이 깨질 법한 숫자지만, 실상은 기란 진입 이후 며칠간 사냥을 거듭해도 쉽게 모으는 금액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스킬의 효율이 모두 좋기 때문에 구매 후 캐릭터의 질은 달라지게 된다.

오브 직업이 구매하는 패시브 스킬 스피릿가드는 HP가 낮을수록 대미지 리덕션을 올려주는데, HP가 20% 이하일 경우 12가 상승한다. 기본적인 컬렉션에 요리 버프까지 겹치면 리덕션 16. 체력 줄타기를 하면서 적절하게 힐을 사용하면 생존률이 비약적으로 오른다. 다만 스피릿가드를 활용할 때 자동사냥은 안전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용의 계곡 입구

시련의 연속인 죽음의 회랑 메인퀘스트를 끝내면 용의 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난이도가 오히려 내려간다는 것이 흥미롭다. 몬스터 개별 전투력은 강해지지만, 선공이 적고 둘러싸이는 일이 거의 없어 40레벨대 후반 정도에 적절한 스펙을 갖췄다면 어렵지 않다.

단, 용의 계곡부터 체감되는 사실이 있다. 몬스터보다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입구 지역이 인기 사냥터이기도 하고, 특히 효율이 좋은 장소가 정해져 있어 PvP와 필드쟁이 일어나기 좋은 구조다. 자동사냥을 돌려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오면, 몬스터가 아닌 다른 유저에게 죽어 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개인 혹은 혈맹간 분쟁이 활발해진 시기도 용의 계곡과 관련이 있다. 이곳의 지역다툼과 보스몬스터 선점을 위한 갈등이 주요 원인이다. 리니지 IP 특성상 레벨디자인과 밸런스 설계에서 의도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만든다.

사냥 밸런스 면에서 의문이 함께 든다. 죽음의 회랑은 용의 계곡보다 앞선 지역이면서도 출시 초기부터 까다로운 난이도였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선공 몬스터 비중과 배치에서 난이도가 더욱 상향 조정됐다. 일명 '스펙 거름망' 장치로 활용한 조정인지, 그밖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새로운 제2의 고향, 크루마탑 4층

주요 스킬을 갖추고 40레벨을 넘어서면 크루마탑 4층까지 올라가 희귀 드랍을 노릴 수 있다. 4층 이상을 편하게 자동사냥으로 돌릴 수 있게 되면 전리품의 질이 달라지게 된다. 천천히 진행되는 성장을 시련의 극복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시기다.

지금 버전에서 용의 계곡 이후 배치된 지역은 용의 무덤과 안타라스의 동굴이 끝이다. 사실상 사냥을 반복하면서 희귀 아이템을 파밍하는 일만 남았다. 유저간 스토리의 기반은 조금씩 쌓이고 있다. 이후 업데이트로 지원될 공간과 전투에서, 지금의 후반 지역은 어떤 이야기로 유저에게 다가올까. 리니지2M의 세계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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