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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이너스티 "연고지에서 열리는 대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10.06 16:44

서울 다이너스티는 2020 오버워치 리그에서 기적을 쓰고 있는 팀이다.

정규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반전으로 창단 이후 최초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드라마는 이제 결말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랜드파이널을 앞두고 있는 서울 다이너스티 토비 양진모 선수, 프로핏 박준영 선수, 제스쳐 홍재희 선수, 박창근 감독과 화상 인터뷰로 그랜드파이널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상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창단 후 첫 그랜드파이널 진출이다. 각오는?
박창근: 창단 최초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해 기쁘다. 정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정규 시즌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보여드렸던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

Q: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예상했는지?
제스쳐: 서울 다이너스티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랜드파이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 중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힘든 시기에 코치진과 선수들의 믿음이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랜드파이널에 올 수 있었다.
프로핏: 서울 다이너스티에 왔을 때 멤버를 보고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예상했다. 시즌 중반 잘 풀리지 않아 힘들때도 있었지만 잘 견뎌낸 것 같다.
토비: 시즌 중반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가 잘 회복한 것 같다. 제스쳐 선수의 의견과 비슷하다.
박창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와서 우승권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앞선 시즌에 비해 많은 발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팀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중간에 안 좋은 모습도 많았는데, 위기를 기회 삼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며 극복했다.

Q: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박창근: 큰 영업비밀은 아니다. 스탭들과 선수들이 회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선수들의 참여도 좋았고 아이디어 공유도 많았다. 스탭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기 보다 선수들이 본인 스스로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과거에는 경기를 준비할 때 어떻게 이길지 많은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지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지는 방법을 하나씩 지워나갔던 것이 좋은 결과의 원동력이다.
제스쳐: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좋아진 것이 원동력이다.

Q: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 정규시즌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고치기 위해 회의를 많이 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넘겼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기복 있는 플레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내부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박창근: 서울 다이너스티의 숙명 같은 문제다. 비단 이번 시즌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희도 인지하고 있다. 연습 단계에서 일부로 선수들을 벼랑으로 몰아넣거나 밀착해서 회의를 하는 등 노력 중인 만큼, 그랜드파이널에서 기복 있는 경기가 나올 확률은 낮을 것으로로 기대한다.
제스쳐: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롤러코스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기복은 멘탈적인 부분에서 온다. 대회에서 내가 실수하거나 팀이 받쳐주지 못하더라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에 포커스를 두면 기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토비 선수는 서울 다이너스티의 베테랑이다. 첫 그랜드파이널 진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토비: 3년 만에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울에서 결승전이 열리는데 서울 다이너스티 없는 대회가 되지 않아 다행이다. 느낌이 좋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Q: 결승전에 서울 다이너스티가 올라갔을 때 상대로 맞붙을 것 같은 팀은?
박창근: 3팀 모두 솔직히 상대하기 힘들다. 정규 시즌 성적들이 워낙 좋았다. 누구를 만나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굳이 한 팀을 꼽는다면 저희가 처음 만나게 될 샌프란시스코 쇼크다. 디펜딩 챔피언이고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기복이 없다. 선수진의 큰 변화 없이 한 팀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팀플레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스쳐: 상하이 드래곤즈다. 다른 팀보다 월등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도 피지컬이 좋다.

Q: 플레이오프 이후 오랜 기간 경기가 없었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프로핏: 쉬는 시간이 많아서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내고 쭉 연습을 한 것 같다.
박창근: 플레이오프 이후 3주 가까이 시간이 있었다. 플레이오프 때 경기를 연달아 하다 보니 선수들이 지쳐있어 쉬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 있어 연습의 흐름이 끊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연습을 하겠다고 했다. 초반에 잠깐 쉬고 2주 정도 계속 연습했다. 경기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Q: 프로핏 선수와 제스쳐 선수는 오랜 만에 그랜드파이널 무대에 나선다. 각오는?
프로핏: 2년 만에 다시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다. 큰 무대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
제스쳐: 하던대로 열심히 잘 해보겠다.

Q: 제스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로드호그를 사용했다. 그랜드파이널에서도 로드호그를 다룰 예정인지?
제스쳐: 저희 팀이 로드호그에 대한 해석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로드호그를 쓰는 팀은 전보다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Q: 상하이 드래곤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 상하이 드래곤즈의 까다로운 선수를 꼽는다면?
양찬모: 립 선수가 제일 까다롭다. 정규시즌에서 솜브라를 잘 다뤘고 히트스캔도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프로핏: 저도 립 선수가 제일 까다뤄웠다. 솜브라와 히트스캔을 모두 잘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제스쳐: 특별히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상하이 드래곤즈 팀 자체가 잘해서 까다로웠다.

Q: 상하이 드래곤즈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상하이 드래곤즈를 그랜드파이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각오는?
제스쳐: 저희가 플레이오프에서 상하이에게 아쉽게 졌다. 이번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재밌는 경기를 만들고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전략 싸움이 기대를 모은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전략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해당 팀에서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박창근: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저희와 비슷한 조합과 전략으로 붙을 것 같다. 특별한 전략을 던지면 그에 맞춰 상대도 특별한 전략을 꺼내들 것 같다. 유동적인 픽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기대해도 좋다.
토비: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선수다. 팀이 불리할 때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다.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상대할 때 구멍이 없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를 잘하면 서로 치고 받는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Q: 코로나19 여파로 e스포츠 환경이 많이 변했다. 리그 전반에 걸쳐 준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박창근: 서울 다이너스티는 서울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어서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편했다. 다른 팀들에 비해 타격이 덜했던 것 같다.

Q: 단일 국적으로 구성된 팀이 다국적 팀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면?
박창근: 사용하는 언어가 같아 의사소통이나 생활의 불편함이 없다. 문화적 차이도 없어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기 유리한 부분이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쇼크처럼 오랜 기간 한국 선수와 해외 선수가 섞여 지낸 팀은 단일 국적 팀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Q: 온라인이지만 서울에서 그랜드파이널이 열린다. 서울이 우승했을 때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인 것이 있는지?
박창근: 팬 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미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우승을 해서 팬분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든다면, 찬성한다.

Q: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박창근: 항상 서울 다이너스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3년 동안 고생많으셨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감사드린다. 그랜드파이널에서 서울 다이너스티가 여러 시즌을 거치면서 발전했구나란 생각과 함께 응원할 맛 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스쳐: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정규 시즌에 좋지 못한 성적과 플레이를 보여드렸는데 저희도 아쉽고 죄송스럽다. 플레이오프에서 뭔가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더 보여드릴게 남은 만큼, 잘해보겠다.
프로핏: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우승하겠다.
토비: 서울 다이너스티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신대 모든 분들에게 답장하지 못해 죄송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경기는 어렵지만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감사 인사를 대신하겠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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