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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펙터 "오프라인 못지않은 그랜드파이널 선보일 것"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10.08 14:03

오버워치 리그 2020 그랜드파이널이 서울에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이번 그랜드파이널은 오프라인으로 열린 지난 대회들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최란 변화를 맞이했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첫 그랜드파이널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 존 스펙터 오버워치 e스포츠 부사장과 화상 인터뷰로 앞선 시즌과 달라진 그랜드파이널 준비 과정과 대회 마무리를 앞둔 소감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코로나19로 여러 e스포츠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존 스펙터: 코로나19는 올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다.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선수들과 팬,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사전에 세웠던 계획을 현재 상황에 맞춰 빠르게 적용했다. 온라인으로 대회를 전환했으며, 운영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그랜드파이널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Q: 그랜드파이널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존 스펙터: 운영에서 중요했던 것은 북미 팀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필라델피아 퓨전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이동시키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연습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해냈고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희는 주말에 멋진 그랜드파이널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처럼 큰 경기장에서 많은 팬들에게 직접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가상 경기장에서 오프라인 못지않은 경험이 가능하다.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하는 소감 같은 선수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콘텐츠도 준비했다.
 
Q: 오버워치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존 스펙터: 2020년은 여러 측면에서 힘든 한 해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계속해서 대응하고 적응할 수밖에 없었는데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을 이동하면서 경기하는게 어려워졌다. 차기 시즌은 리그 운영에 변화가 있는지?
존 스펙터: 건강과 안전, 이동, 출입국 정책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초 잠시 선보일 수 있었던 홈스탠드 방식은 모든 티켓이 매진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고, 선수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었다. 안전이 확보된다면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대형 라이브 이벤트를 재개할 것이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에 토너먼트 형태의 대회를 운영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팀, 팬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었다. 차기 시즌도 유사한 토너먼트를 운영할 계획이 있다.

Q: 영웅 출시 주기와 메타 변화가 보다 빨라지길 원하는 팬들이 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존 스펙터: 게임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밸런스를 바꾸거나 신맵을 도입하거나 신영웅을 도입할 때 프로 선수들과 코치진은 최상의 전략을 짜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메타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연습도 필요하다.
 
저희는 이번 시즌 결과를 보면서 고무됐다. 영웅 로테이션으로 메타가 보다 빠르게 변화하면서 경기에 활기가 생겼다. 주요 토너먼트를 보면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스나이퍼가 활약한 대회가 있었으며, 겐지 중심의 조합이 부각됐던 대회도 있다. 플레이오프는 로드호그나 애쉬 같은 캐릭터가 유행했다.
 
저희는 계속해서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웅 로테이션으로 인해 새로운 전략과 조합으로 경기를 하는 팀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다.
 
Q: 오버워치 리그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존 스펙터: 오버워치 리그 팀과 개발팀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개발팀도 오버워치 리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두가 경기를 보며, 리그의 팬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게임 내 업데이트와 밸런스 조정 등은 리그 일정과 함께 조율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신인들의 활약은 오버워치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그들로 인해 오버워치 리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향상됐다. 오버워치 리그는 각 포지션 별로 시상을 진행하는데, 13명의 수상자 중 7명이 신인 선수였다.
 
Q: 그랜드파이널 진행 방식이나 포맷 등을 결정할 때 기성 스포츠의 방식을 참조했는지?
존 스펙터: 다른 스포츠에서 참고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상황이고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2개 지역으로 나눠서 치렀다. 이는 정규 시즌의 토너먼트 방식을 참고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요한 것은 팀과 선수들, 중계진과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그들의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멋진 대회를 구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다. 중간에 대회의 포맷이 변경된 것은 코로나19란 특이한 상황 때문이다. 일반적인 시즌이라면 이러한 방식이 아니었을 것이다. 차기 시즌은 올해 방식으로 운영하지 않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방식으로 멋진 경기들을 제공했고 다양한 스토리가 생겼다는 점이다.
 
그랜드파이널의 형태는 기존 e스포츠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저희 포맷과도 비슷하다. 마지막 남은 4개 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3월 이후 북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 팀이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그랜드파이널에서 상하이 드래곤즈와 필라델피아 퓨전,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서울 다이너스티의 지역 대결을 볼 수 있다.

Q: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파이널에 참가하는 4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추가로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는지 궁금하다.
존 스펙터: 제가 맡고 있는 직책 때문에 특정 선수나 팀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부모에게 여러 자식 중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지 묻는 것과 같다(웃음). 진출한 모든 팀은 훌륭한 팀이고 뛰어난 경기력으로 각자 만의 재밌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 팀이 우승해도 기쁠 것 같다.
 
팀들에게 후회가 없도록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챔피언은 한 팀이지만 그랜드파이널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엄청나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오버워치에 많은 힘이 됐다. 한국에서 그랜드파이널을 개최해 기쁘다. 한국 시간으로 프라임 타임에 중계되는 만큼, 어디서든 팬들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실 수 있다.
 
Q: 올 시즌이 마무리되어 간다.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또한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존 스펙터: 이번 시즌은 저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준비한 계획들이 코로나19로 무산되거나 연기됐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특별했다. 그동안 보내주신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주말에 멋진 경기를 시청하시길 바란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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