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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명은 옛말, 장수 모바일게임이 늘어간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21.01.22 10:12

피처폰 시절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초창기까지 모바일게임은 줄곧 ‘수명이 짧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프레임은 게임사들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 개발 단계부터 장기적인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고 단타로 치고 빠지는 게임들이 물을 흐려놨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장수 모바일게임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구글 매출 순위(18일 기준)를 보면 1위 리니지M을 시작으로 2위 리니지2M, 6위 메이플스토리M, 10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12위 V4, 20위 리니지2 레볼루션까지 상위권에 1년 이상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몇몇 게임만으로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늘어났다고 평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장기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의 수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평균 수명 3~6개월이던 모바일게임의 흐름이 변화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의 성향 변화다. 오랜 시간 노력을 요구하는 온라인게임이 아닌, 어디서든 간단하게 즐기는 모바일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늘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모바일 앱 사용자 중 절반이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저들에게 거부감 없이 모바일게임에 접근하고 녹아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주 단위 업데이트로 대표되는 서비스 품질 향상도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늘렸다. 현재 서비스 중인 대다수의 게임들은 주 단위 업데이트를 고수한다. 과거에 비해 콘텐츠 추가 시기가 짧아지면서, 유저들이 경험하는 재미의 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콘텐츠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게임을 지속하는 이유를 만들기에 주 단위 업데이트는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게임 커뮤니티나 공식카페는 업데이트마다 공지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며, 한 주라도 업데이트가 없으면 불만을 표시한다. 빠른 업데이트가 모바일게임의 기준이 됐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MMORPG부터 수집형RPG, 액션RPG, 방치형RPG, 스포츠,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등 대부분의 게임이 매주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게임사 입장에서 주 단위 업데이트는 부담스럽지만, 유저들의 만족도를 고려한 지금의 방향성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게임사의 적극적인 소통 역시 장수의 원동력이다. 모든 게임사들이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수하는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유저 친화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로 민심을 돌리는데 성공했으며, 개발자가 직접 출연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채널을 확장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 결과 에픽세븐은 반등에 성공해 롱런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은 변화한 유저들의 성향에 적합한 게임성과 향상된 서비스 퀄리티를 바탕으로 ‘수명이 짧다’란 주홍글씨를 지워나가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를 만들기란 쉽지 않지만 ‘게임성 개선’이란 사전 관리와 ‘유저 친화적 운영’이란 사후 관리에 집중한다면, 온라인게임처럼 5년 이상의 게임 서비스를 유지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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