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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디렉터가 말하는 2021년 로스트아크의 방향성
김동준 기자 | 승인 2021.01.23 18:00

서비스 3년 차에 접어든 로스트아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로아온(LOA ON) 간담회에서 공개된 청사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몰렸고, 베른 남부의 업그레이드된 연출과 첫 번째 군단장 레이드 마수군단장 발탄 업데이트가 만족감을 높였다.
  
더불어 로아온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금강선 디렉터의 신뢰감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상반기 업데이트 준비로 한창인 스마일게이트RPG 금강선 디렉터를 만나 2021년 로스트아크의 방향성과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퀄리티와 신뢰감 있는 운영이 가져온 상승세
“업데이트 이후 이렇게 많은 유저분들이 게임을 즐겨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목표 수치를 정하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분들이 베른 남부만이라도 플레이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죠.”
  
“베른 남부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과거부터 유저분들이 스토리를 진행할 때 NPC가 특정 몬스터의 ‘막타’를 치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습니다. 아직 유저분들은 저희가 준비한 긴 여정 중 성장과정일 뿐이며, 아직은 막타를 칠 자격이 없다는 생각으로 빌드업을 시작했기 때문이죠(웃음).”
  
“어느덧 유저분들은 성장해 에스더와 견줄만한 수준이 됐고, 이제는 스스로 세상의 구원자가 될 타이밍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베른 남부 업데이트로 유저분들이 주인공인 시대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업데이트 효과로 신규 및 복귀 유저분들이 모이면서 발생한 가이드 문제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가이드는 미흡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험가의 길을 준비 중입니다. 모험가의 길은 유저분들이 꼭 익혀야 할 부분의 경험이 가능하며, 스토리가 요약된 내러티브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당장 업데이트했다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서 미뤄둔 상황입니다. 현재 신규 유저를 관리하기 위한 TF를 꾸렸고 추후 모험가의 길에서 확실한 기능으로 초보자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버나 커뮤니티에서 초보자 가이드 및 팁을 공유하는 유저분들에게 감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눈물이 핑 돌 정도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고 계십니다. 유저분들이 소년 소녀 가장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죠. 감동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유저분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로스트아크는 대부분의 업데이트 플랜을 수행하며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루테란 신년 감사제에서 공개된 업데이트 내용 중 대부분을 완수하며 신뢰감을 쌓았다.

“개발팀이 정말 일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가 약속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지켜야 할 일을 한 것이죠. 물론, 유저분들이 전부 만족할 업데이트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달성 개수만 보고 평가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최소한 말한 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목표는 약속 드린 내용을 물리적으로 지킴과 동시에 만족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진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요.”
  
로아온에서 언급한 진짜 게임의 의미와 로스트아크의 운영 철학은 유저들의 추억과 개발자들의 마음가짐에서 나왔다.

“제가 함부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게임에 아이템, 장비, 재화의 가치만 남아 있는 것은 너무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감동적인 이야기, 뒤늦게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음악, 게임을 플레이할 때 잠시라도 기쁘거나 좋았던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추억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개발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복적이고 의미 없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사 그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만드는 동안 재미 있었다고 우리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 디렉터가 없으면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유저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과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없어도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로스트아크는 저 혼자 만든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혹여 제가 디렉터를 하지 않는다 해서 로스트아크가 가치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닌 ‘로스트아크 개발팀’을 믿어주세요."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 로스트아크 OST로 태교를 한 유저에게 쓴 손 편지가 화제가 되었다는 질문에는 "제가 그분에게 감동을 드린 것이 아니죠. 그분이 저에게 감동을 준 겁니다. 편지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자를 데고 반듯이 쓸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 금강선 디렉터가 바라보는 군단장 레이드

2021년 청사진의 핵심으로 언급된 군단장 레이드는 마수군단장 발탄 업데이트 이후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군단장 레이드는 기존의 로스트아크가 사용하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써봤습니다. 그래서 개발이 쉽지 않았죠. 조립 비용도 기존에 비해 굉장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낙사의 추가, 지형의 변화, 군단장 스킬 등이 그동안 없었던 도전적인 요소들이죠. 각 군단장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런 도전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항상 조정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 예측을 항상 벗어나죠. 특히, 액션RPG는 유저들 간의 컨트롤 격차와 수치적인 부분이 결합되다 보니 예측의 범위가 넓습니다. 다만, 발탄은 첫날 클리어 파티가 나올 것이라 예상은 했습니다. 앞으로 레이드의 난이도는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20일 업데이트로 군단장 레이드의 난이도를 하향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수치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은 노말 성공률이 하드보다 낮았다는 점입니다. 기존 레이드와 던전들의 첫날 성공률과 변화량, 숙련 유저와 비숙련 유저가 며칠 동안 트라이한 횟수가 반복되면서 얼마나 숙련화되는지, 구간별 성공률, 권장 레벨에 딱 맞는 유저들의 성공률, 평균 레벨마다의 성공률 등을 살펴봤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비정상적인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숙련화도 큰 문제였습니다. 숙련화는 구간별로 확인을 하는데, 권장 레벨에 딱 맞는 유저들의 숙련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됐죠.”
  
“유저들이 군단장 레이드 난이도 하향에 왜 실망하시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탄 하나만 보고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만약, 이번에 업데이트된 군단장이 발탄이 아니라 두 번째 군단장 레이드 비아키스였다면 어려움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비아키스를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발탄을 클리어해 장비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탄은 첫 번째 군단장 레이드이고 이를 클리어하지 못할 경우 파밍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헬모드가 함께 업데이트됐다면, 좋았겠지만 개발 일정이 빡빡했습니다. 유저들의 재미를 앗아간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대신 헬모드는 조금 더 가다듬어서 하드보다 훨씬 어렵게 도전 욕구를 자극하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보상 역시, 지옥마(가칭), 지옥펫(가칭) 등 군단장 레이드에 어울리는 명예를 드릴 것입니다.”
  
“에스더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에스더는 처음에 컷신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땐 굉장히 멋있었죠. 하지만 게임의 템포가 끊어지는 단점이 발생했습니다. 연출 시간에 공격을 받거나 디버프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예외 사항도 있었죠. 더불어 전체적으로 이펙트가 많아지면서 게임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에스더 스킬을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작업했고 방향성의 후회는 없습니다. 연출 퀄리티는 개선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작업 중입니다.”
  
- 2021년 로스트아크 상반기 청사진에 대해...
군단장 레이드 발탄 업데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상반기 청사진의 시작일 뿐이다. 최초의 젠더락 클래스 건슬링어를 필두로, 신규 군단장 레이드, 클래스 개선 작업 등의 굵직굵직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비아키스에 숨겨둔 것이 있습니다. 유저분들은 비아키스가 6명의 군단장 중 제일 비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비아키스 레이드를 위해 오랫동안 매력을 숨겨왔습니다. 조만간 비아키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아키스 외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2년 동안 떡밥을 풀었다면 이제는 회수하는 단계죠. 대표적인 예로 용기의 노래가 있습니다. 용기의 노래는 약 2년 반 전부터 노래를 풀버전으로 만들어 베른 남부의 전쟁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동안 호감도를 위해 지겹게 불렀던 용기의 노래가 유저분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2년 반 전부터 기획한 요소를 서비스가 종료되지 않고 선보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웃음).” 

“군단장 업데이트 주기는 3월까지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현재 아이템 레벨이 묶여 있는 상황이기에 유저들에게 즐길 거리를 빠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군단장 업데이트 주기는 굉장히 무리한 일정입니다. 모두 다른 컨셉을 선보이려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죠. 비아키스와 쿠크세이튼이 업데이트된 후 플레이해보시면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완성도는 유저분들이 평가하지만, 개발 난이도는 분명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 유저를 생각하는 금 디렉터의 속마음
“기존 유저분들이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잡아 줄 정도로 애정이 있습니다. 너무 고마운 일이죠. 그런 유저분들에게 로스트아크가 단순히 추억에 머물지 않고 현재가 될 수 있도록,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것이 시간 낭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개발하겠습니다.”
  
“운영진들은 항상 유저분들에게 유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분들이 어디 가서 우리 게임 별로라고 놀림당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웃음). 엄마, 아빠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죠.”
  
“저희가 실수하고 판단을 잘못할 때도 있지만, 유저분들이 잡아주고 있습니다. 저희도 들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죠. 결과적으로 실수를 하더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로스트아크를 지키고 많은 유저들과 오래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디렉터와 유저의 관계지만, 그 이상의 관계였으면 좋겠습니다. 로스트아크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기 때문이죠.”
  
“로스트아크를 유저들이 한참 후에 로스트아크를 생각하며 그때 좋았지, 재밌었지란 추억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유저분들에게 용기 내서 다가갈 테니, 유저분들도 용기 내서 더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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