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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의 두 번째 도전, 이번에도 성공?
김지만 기자 | 승인 2015.12.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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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말, 한국의 게임시장에 마케팅과 관련된 큰 변화가 있었다. 모바일게임 마케팅이 온라인 배너와 클릭 및 다운로드 상품에서 대대적인 TV 광고로 바뀐 것이다. 당시 변화를 주도한 곳은 해외 게임사인 슈퍼셀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에 상륙했다.

 

슈퍼셀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던 자사의 클래시오브클랜을 홍보하기 위해 물량 위주의 광고를 국내에 집행했다. 100억대를 넘어 200억대까지 광고 마케팅 비용을 소모했다고 알려진 당시 슈퍼셀의 물량전은 실로 대단했다.

 

순식간에 주요 오프라인 광고판에 클래시오브클랜 광고가 도배됐고 TV에서도 공중파, 케이블 등 프라임 시간대에 시리즈 광고들이 노출됐다. 당시에는 게임의 공중파 광고가 흔하지 않았던 때라 효과는 엄청났으며 게임은 곧 다운로드와 매출 최정상을 차지해 시장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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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반격에 나선 한국 게임사들은 레이븐을 시작으로 점차 클래시오브클랜을 밀어냈다. 덩달아 TV 광고를 실시하는가 하면 국보급 연예인 마케팅부터 할리우드 스타까지 기용해 게임을 알리는데 큰 투자를 집행하면서 게임 마케팅 판도를 바꿨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클래시오브클랜은 매출 10위권 밖으로 밀릴 위기에 처했지만(10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의 업데이트 버전과 차기작을 가지고 1년 만에 돌아왔다. 후속작인 붐비치는 지난해 중순 출시한 작품으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에 해안 상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붐비치는 출시 직후에는 소규모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숨고르기 중이었다. 이후 올 초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인 다음부터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도 11월부터 물량을 앞세운 홍보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을 성우로 기용해 글로벌 버전 광고에 더빙을 씌우는 형태를 선택했으며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광고도 병행됐다.

 

물량은 지난해 말의 규모와 비슷하지만 달라진 점은 더 적극적으로 유저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슈퍼셀은 타깃팅 유저 홍보 보다는 절대 다수의 일반인에게 무작위로 게임을 노출해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케이블 채널의 PPL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중간 중간 붐비치의 로고와 캐릭터를 노출했고 곧바로 이어지는 중간광고에 붐비치의 광고를 삽입해 광고의 집중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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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의 물량전은 이번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존 붐비치의 매출 순위는 16위까지 올랐다. 추가적인 광고와 오프라인 마케팅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10위권 진입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클래시오브클랜의 업데이트 영향으로 다시 한 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슈퍼셀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지난 1년 동안 슈퍼셀로 인해 바뀐 국내 게임사들이 앞 다퉈 TV 광고에 힘쓰면서 유저들이 게임 TV 광고에 무뎌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부터 이데아, 히트, 별이되어라를 비롯해 이번 주부터는 소울앤스톤이 합류하면서 게임 광고는 일상이 됐다.

 

슈퍼셀로 인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면역력이 생기고 규모가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최근의 무분별한 연예인 마케팅과 수십억대의 광고 마케팅이 함께 진행되면서 제작비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늘어난 제작비는 고스란히 유저들에게 전가되고 게임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슈퍼셀이 붐비치로 1년 만에 한국시장에 돌아왔다."며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강력한 마케팅 툴을 가지고 돌아온 만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성장한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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